에헤헤, 헤헤, 바보 같은 이야기였어요. 그래봤자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을텐데…….
生き物狩獸無
이키모노가리 쇼우나이
  • 착한 아이
  • 25세
  • 208cm

좋아하는 것이 좋아요. 싫어하는 것은 싫어요. 착한 아이인 채로 모두를 좋아하면 다들 쇼우를 귀여워 해줘요. 그거면, 된 거 아닐까요? 어차피 한 번 잃어버린 건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 흉내쟁이, 이키모노가리 쇼우나이

***

매사 벙글벙글 웃고 있는 수더분한 젊은이. 조금 살벌한 외모에만 익숙해진다면 이만큼 대하기 쉬운 사람도 없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 따르는데다 외로움도 많이 탄다. 칭찬을 좋아한다거나 쉽게 풀이 죽는다거나 하는 수동적인 부분이 있어 윗사람이나 주변사람이 꼭 곁에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잘 맞춰 주니 손이 안 간다 싶으면서도 은근히 귀찮은 성격.

좋아하는 것은 많고 싫어하는 것은 적다. 의외로 자신감이 없는 편이라 자기주장도 강하지 않다. 유아틱한 1차원적 취향을 다수 가지고 있다. 멋있는 걸 좋아하고, 맛있는 걸 좋아하고……. 커다란 목적이나 비원 따위의 이상에는 별 관심이 없다. 마술사용자는 아니지만 마술사로서의 프라이드가 있냐고 묻는다면 그것 역시 아리송하다. 그래서, 뭘 하고 싶어? 물어보면 끙끙거리다 아직도 답을 찾지 못 했다며 헤헤 웃어버린다.

묘하게 말과 행동에 어폐가 있다. 자신이 한 말을 까먹기라도 했는지 방금 한 말과 직전의 말이 맞물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논리가 없는 경우가 잦아 금방 주장이 논파되고 쉽게 의기소침해진 주제에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점이 묘하게 기분 나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 묘하게.
SD